경수필3 11일간의 휴가 오늘부터 11일간의 휴가. 경조 유급 휴가를 쓰는 첫 날. 남편과 쉬는 날이 같아서 함께 외출을 했다. 좋네- 유명한 빵집에 들러, 맛있는 빵을 사서 빵집에 있는 야외 테라스에서 몇 개 먹었던. 시라카바인지 뭔지 모를 꽃가루에 코를 삑삑 거리면서도. 얼-마나 맛있던지. 화덕에서 구운 마르게리타 반 쪽이랑 설탕 꽈배기랑 카레빵이랑 다- 정말 맛있던. 피크닉하는 것 처럼 돗자리를 피고 애기를 안고 수다를 떠는 엄마들이랑 노년 부부랑 중년의 아줌마들이랑 젊은 커플이랑 객층도 참 다양도 하던- 날씨도 선선하고 화창하고 바람도 적당히 부는, 정말 최고의 날씨. 서른이 되고 느끼는 건데 정말 다 가졌다, 나. 2021. 6. 9. 의식의 흐름 남편 쉬는 날이 좋은게- 같이 뭔가를 할 시간이 생긴다. 나는 늘 여유롭고, 남편은 늘 바쁘다. 요즘 집에 와서도 메일 확인으로 바쁘다. 오늘 남편이 쉬는 날이라, 출근 전에 같이 운동을 다녀왔다. 같이 간다고 해서 뭐가 다른 건 아니고. 진짜 그냥 같이 간 것 뿐이긴한데. 그래도 좋다. 요즘 조금 소홀해진다. 안 되지 안 돼. 소중함! 감사함! 그런 것들을 잊지 말아야지. 출근 준비하고 간단하게 밥을 해서 먹고, 어제 만든 두부 유부초밥을 오늘도 도시락으로 챙기고 뭔가 맛있는 걸 먹고 싶다. 근데 그건 가짜 배고픔이랬다. 특정한 뭔가가 먹고 싶은 건 아직 덜 배고프다는 증거랬다. 누가. 누가? 누가. 역시 뭘 먹고 나면 금세 배가 찬다. 다시 배고파져서 문제지만. 다이어트를 하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 .. 2021. 6. 7. 오늘아 지나라, 내일도- 빨리 월급날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오늘도 지나고 내일도 지나면, 10일의 긴- 휴가를 받겠군요. 빨리 왔음 좋겠오. 기다리는 것들. 무지루시에 가서 만엔 어치 정도 이것저것 사고 싶기도 하고, 그러네. 2021. 6.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