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사할 집을 봤다.
단독 주택에 살아보고 싶었는데, 어쩜 이리 타이밍이 좋은지.
그것도 신축! 2021년 7월 완공의 신축.
나는 시골이 좋다.. 도시였음 나같이 게으르고 정보력이 딸리는 사람은 진짜 엄두도 못 냈을.
전에 초에서 운영하는 주택에 들어가려고,
사실 초에서 운영하니까 저렴하기 때문도 있었는데,
그것보다 중요했던건 신축에 3LDK였기 때문도 있었다.
게다가 가까웠고-
근데 뭐 둘 다 돈을 벌고 있으니까, 소득 기준이 맞지 않아서 결국 들어가지 못했고
다른 집들을 알아보다 그냥 너무 귀찮고, 신축은 별로 있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일도 많고, 의욕도 없고
이런저런 이유로 그만두기로 했다.
그냥 지금의 집에서 만족하며 살기로-
진짜 때가 있고 타이밍이 있고 팔자가 있는건지
그냥 갑자기 이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터넷으로 집을 알아봤고,
연락해달라고 메일을 보냈고, 다음날 연락이 왔고, 마침 신축에 단독 주택에 3LDK의 집이 있었고
차도 2대 댈 수 있는 곳이었고,
마침 쉬는 날이 부동산 분도 예정에 맞았고, 그냥 다 술술술술. 딱 맞았다.
노 스트레스로 집을 구하고, 서류를 넘겨받았다.
이제 서류를 다시 보내고 오오야상이 좋다고 하면
지금 집 해약 연락을 하면 된다.
그냥 다 좋다.
커튼 사이즈를 재면서, 역시 일은 한 번에 되지 않는다고,
좀 더 사이즈 쟀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은 있고,
근데 예상했던 거라, 그게 또 스트레스는 안 되고.
좀 나이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 같으면 이거 가지고 또.. 자책하고 스트레스 받고 스스로를 똥멍충이라고 그랬을텐데.
이제 뭐 그럴수도 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집에 있는 가구들과도 잘 맞을 것 같다.
스타벅스에 또 와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콧물은 왜 이렇게 나는지.. 쉼 없이 콧물을 닦아가며
지금 있는 집 가구들을 어디에 어떻게 넣으면 좋을지 생각하고
방 하나를 써서 둘의 서재를 만들기로 했다.
사야할 가구와 커튼 수를 세고, 전등도 생각하고,
이번엔 손님 방도 만들기로 했다.
어머님이랑 아버님이 언제든지 올 수 있게-
친구들도 언제든지 올 수 있게.
누구든지 언제든지 초대할 수 있다.
아직 계약이 남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했는데, 오오야상이 안된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설마..
'일상 >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사 서류 정리 & 청소 준비 (2) | 2021.09.16 |
---|---|
이사 계약 완료! (0) | 2021.09.05 |
갑자기 분위기 이사 (0) | 2021.08.21 |
완벽에 욕심 (2) | 2021.08.21 |
화분과 그릇 (2) | 2021.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