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해변이 있어 나의 옷소매 끝에
두 볼에 흐르는 물줄기를 닦아낸 탓에
오 해변이 있어 나의 눈꼬리 끝에
뜨겁게 차오른 물방울이 스며든 탓에
나 혼자 외딴섬 길을 잃었어
감정의 빈혈기 전쟁이 난 머릿속
추억의 물결 속에 발을 담그기엔
심장까지 얼어붙을 만큼 차가워
오 해변이 있어 나의 옷소매 끝에
두 볼에 흐르는 물줄기를 닦아낸 탓에
오 해변이 있어 나의 눈꼬리 끝에
뜨겁게 차오른 물방울이 스며든 탓에
오 해변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눈가에 일렁이는 파도에 난 또 휩쓸리네
우는 법을 알려주고 사라진 네 덕에
동공에 자욱한 안개는 걷힐 날이 없네
둘이 걷던 모든 길을 편히 걷질 못해
사무치게 끌어안던 네가 이제 없기에
소매로 눈가를 비벼 꿈이 아니라서 싫어
이런 나를 두고 어디가
내 기분은 폭풍우가 지나간 뒤 저기압
오 해변이 있어 나의 옷소매 끝에
두 볼에 흐르는 물줄기를 닦아낸 탓에
오 해변이 있어 나의 눈꼬리 끝에
뜨겁게 차오른 물방울이 스며든 탓에
오 해변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눈가에 일렁이는 파도에 난 또 휩쓸리네
그리워함은 내가 제일 잘하는 일
울적함은 내게 가장 편안한 집
깨져버린 맘의 모서리는 뾰족해질 테고
찔리는건 어차피 또 나일 테지만
익숙한 상처인걸 익숙한 작별인걸
어색한 안녕과 덩그러니까지 익숙한 장면인걸
오 해변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illa
눈가에 일렁이는 파도에 난 또 휩쓸리네
파도 소리와 달구경 새로운 눈물 안 흘려
무너질 걸 알면서도 다시 쌓겠지 모래성
오 해변이 있어 나의 옷소매 끝에
오늘 하루종일 이 노래가 왜 이렇게 듣고 싶었던지.
출근하는 길에 들어서 그런가..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는데, 어디서 들었던 말인데
한 십 년 전에. 연애인 걱정은 하는 거 아니라고,
뭘 하던 나보단 잘 살거라고-
그냥 난
사람은 완벽하지 못 한 존재고, 실수할 수 있는 거고
그렇게 생각해.
걱정은 안 하든데 간섭도 안 하는거, 과거는 과거고 지금은 지금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좋은 건 좋은거고 잘하는 건 잘 하는거고
그냥 다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는 거-
연예인도 참 안쓰러운 직업이란 생각이 들어.
돈 없어도 행복하게 살 사람들은 살고,
돈 많게 행복하게 살 사람도 살텐데.
앨범 곡들을 들으면 슬픈 기분이 들어.
멜로디는 너-무 좋은데, 뭔가-
이런 단어들을 떠올리면서 문장들을 생각하면서 그 사람은, 그 인생은
얼마나 쓸쓸했을까.
그냥 알지도 못하는데 그런 감정이 들었어.
난 그냥 그들이 고마워. 행복하길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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